상큼해서 괜찮아
남영동 1985 본문
1. 고문이 익숙해지는 영화. 심지어 옆에 있던 아저씨 “또 고문당하겠네.”라고 말씀하심. 끔찍해도 끝까지 버틸 수 있다는 말을 이해 못하겠다. 버티는 게 아니라 익숙해진다.
2. 다른 내용보다 고문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다.
3. 배우들, 스태프들의 후유증도 걱정된다. 살로 소돔의 120일 같은 느낌이 강하다.
4. 굳이 사명감을 갖고 보지 않기 바란다. 사명감을 갖는다면 그저 자위용 영화.
5. 엔딩 크레딧은 어차피 프로파간다를 위한 영화니까 라고 생각함. 사족. 아니, 사족은 용으로 보일 가능성이라도 있다. 어족이라고 해두자.
6. 인권을 말하는 영화라는 생각 안 든다. 선정적인 영화일 뿐이다.
7. 연기는 괜찮은 느낌. 하지만, 이상한 리듬으로 움직이는 영화. 보는 동안은 반지의 제왕 1편 볼 때보다 러닝타임이 더 길게 느껴졌음.
8. 정지영 감독이 다시 비슷한 영화를 낸다면, 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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